한국선급(KR)이 해군 잠수함사령부(잠수함사)와 손잡고 잠수함 운용체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민·군 기술협력에 나섰다.
KR은 지난 28일 부산 본사에서 잠수함사와 ‘잠수함 운용체계 안전·효율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현석(대령) 잠수함사 참모장과 김상수 KR 함정사업단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해양 안보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의 안전성과 운용 신뢰성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잠수함 및 군수지원 시설 운용 시 안전 관리와 사고 예방을 위한 기술·경험적 협력 △잠수함 감항(航行) 인증 기준 및 절차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 △잠수함 및 군수지원 시설 관련 기술 자문 등 여러 방면에서 협업할 계획이다.
특히 잠수함은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전략 자산으로, 민간 선급기관의 선진 검사 기술과 군의 운용 경험이 결합하면 감항 인증 체계의 신뢰도를 높이고 사고 예방 및 정비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참모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양 기관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잠수함 운용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민·군이 함께 축적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국가 해양 안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KR은 잠수함을 비롯한 함정·상선 분야에서 축적된 높은 검사 기술력과 국제적 신뢰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민·군 협력의 모범 사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