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원장 이희승)이 창립 52주년을 맞아 반세기를 넘어선 해양과학 연구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연구 비전을 다짐했다.
KIOST는 지난 29일 부산 영도구 본원 대강당에서 창립 5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승 원장을 비롯해 역대 기관장과 직원들이 참석해 기관의 성장사를 되짚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기념식에 앞서 지난해 11월 퇴역한 연구선 ‘이어도호’의 닻을 전시하는 제막식이 열렸다. 이는 국내 해양과학 연구의 상징이었던 이어도호의 항해 역사를 기리고, 후배 연구자들에게 도전과 헌신의 의미를 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역대 기관장들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KIOST 특별회고전’도 함께 마련됐다. 전시에는 기관 설립 초기의 연구 기록과 각종 해양탐사 장비, 연구 성과 자료 등이 공개돼, 반세기 동안 이어온 KIOST의 연구 유산을 돌아보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기관 발전에 기여한 외부 인사에 대한 포상과 정년을 맞은 직원들의 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희승 원장은 “오늘의 KIOST는 선배들의 헌신과 모든 구성원의 도전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세계가 신뢰하는 연구성과로 해양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1973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해양개발연구소로 출범한 KIOST는 2012년 독립 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해 대한민국 해양과학의 싱크 탱크로 자리매김했다. 해양자원 개발, 기후변화 대응, 극지연구, 해양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해양과학의 기반을 닦아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