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내린 이찬진 강남 아파트…반나절만에 18억에 팔려

입력 2025-10-29 16:09 수정 2025-10-29 16:24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위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처분하겠다고 밝힌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가 직전 호가보다 4억원 낮은 18억원에 팔렸다. 이 원장은 ‘직전 실거래가보다 4억원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가격을 다시 낮춰 내놨는데 반나절 만에 팔린 것이다.

29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 원장이 내놓은 아파트 매물 가격은 기존 호가였던 22억원 대비 4억원 낮춘 18억원이었다.

주변 시세보다 낮게 올라왔던 해당 매물은 이날 오후 부동산에 계약금 2억원이 입금되며 18억원에 계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매물은 네이버부동산 인기 급상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원장이 부동산에 내놓은 매물 가격은 22억원으로 한 달 전 실거래가인 18억원 대비 4억원 더 높다”며 “한 달 만에 가격이 4억원씩 오르다니 10·15 대책은 완전히 실패한 부동산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에 앞선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가족이 공동거주하는 아파트 두 채 중 한 채는 자녀에게 양도하겠다”고 발언했다가 ‘아빠 찬스’ 논란이 일자 “많은 국민이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는 시점에 그런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공간이 좁아져 고통이 조금 있는 부분이지만, 공직자라는 신분을 감안해 한 채를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