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 유치…752억원 투자

입력 2025-10-29 15:56 수정 2025-10-29 16:01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조지 올리비에 레이먼드 파스칼 CSAO가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파스칼 투자유치 MOU 체결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양자컴퓨팅 선도 기업 파스칼 유치에 성공했다. 글로벌 전략 기업 유치는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양자보안 반도체 기업 실스크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서울시는 29일 서울시청에서 파스칼과 752억원 규모의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51명 신규 고용과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센터 설립 관련 내용도 MOU에 포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연구개발, 인재양성, 네트워크 구축 등 기업 활동 전반에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르주-올리비에 레몽 파스칼 공동창립자는 “다가올 양자 시대를 한국이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을 서울과 함께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파스칼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중성원자 기술 기반의 양자컴퓨터 전문기업이다.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알랭 아스페, 앙투안 브로에 등 5명이 2019년 공동 창업했다. 미국,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국에 연구 및 제조 거점을 운영하며 300명의 인재를 고용 중이다. 특히 20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지난해 1000큐비트 시연에 성공했다. 양자컴퓨터의 정보 처리 능력은 큐비트 수가 많을수록 좋다.

서울시와 파스칼은 앞으로 서울을 양자컴퓨팅 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협력한다. 양측은 함께 산·학·연·관 공동 R&D를 구축하고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선다. 양자 관련 소재·부품·장비 개발 기업에 대한 기술 지원 등에서도 힘을 모은다. 서울시는 파스칼의 투자와 고용에 대해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산업통상부와 인센티브를 지원할 방침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