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 대통령 훌륭”

입력 2025-10-29 13:13 수정 2025-10-29 16:3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동맹”이라며 “한국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위대한 국가가 되고 있고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조선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선 “곧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을 통해 “비전을 가진 혁신가들, 가장 뛰어난 각지에서 오신 분들 앞에 서게 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은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오늘 오후에 별도 회담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국민은 경제 기적을 만들었다. 흔치 않은 기술력을 갖고 자유로운 민주주의가 번창하고 문명을 구가하는 국가”라며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떤 나라도 한국이 달성한 업적과 성과를 보면서 배울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분야를 콕 집어 한국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굉장히 기술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고 유대관계를 갖고 있다”며 “미국이 세계 최초로 (반도체)칩을 만들었고, 하루에 하나씩 배를 생산했지만 더 이상을 배를 건조하지 않고 조선산업이 낙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은 조선산업이 아주 발전했다. 이 자리에 있는 분 중에 필라델피아조선소를 인수한 분이 있을 것”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조선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1억 달러에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조선소를 인수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엄청난 생산량을 기록한 조선소였는데 제대로 경영이 안됐고 전임 대통령이 잘못했기 때문에 조선업이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 조선업을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이 번영하면 동맹도 번영하고, 인도 태평양 동맹국이 번영하면 세계가 안전하고 부강해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세 협상에 관한 생각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방문을 토대로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과도 무역 합의를 타결했다”면서 한국과의 협상 역시 이른 시일 내에 타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들이 많이 타결됐고 이를 통해 안정적 파트너십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일 방문하는데 만나서 미중 무역합의를 타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로 타결하고 협상하는 게 전쟁보다 훨씬 좋다. 전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며 “시 주석과 무역합의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보고 있고 기대하고 있고, 이는 한국에도 세계 모든 국가에도 좋을 것”이라며 “무역적자, 불공정 장벽, 불공정 시장접근, 취약 공급망 모두를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