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자던 트럼프 “언젠가는 만나리”…다음 기약하나

입력 2025-10-29 12: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 대해 “어느 시점에 그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국 방문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북측 반응이 없자 시점을 명시하지 않고 향후 만남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과 관련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이다. 알다시피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지만 언젠가는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순방 기간에 김 위원장을 만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도 “모르겠다. 난 그들(북한)이 원한다고 생각하고 나도 원한다”며 “하지만 난 중국에도 집중하고 싶다. 이제 우리의 초점은 내일 중국(미·중 정상회담)이며 난 그게 초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한국에서 일정을 연장해서라도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하지만 북한의 반응이 없자 미래의 불특정한 시점을 언급하며 다시 만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질문에도 “모르겠다. 그(김정은)는 수십 년간 미사일을 발사해왔고 또 다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였다. 서로에 대해 잘 이해했다”며 “ 하지만 언젠가, 머지않은 미래에 북한과 다시 만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