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트럼프, 경주 도착…본격 방한 일정 돌입

입력 2025-10-29 11:39 수정 2025-10-29 13: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전 11시35분쯤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 마린원으로 이동해 오후 12시25분쯤 경주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 자격으로는 세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주 도착 후 첫 일정은 전 세계 기업인들과의 만남이다. 전날 백악관이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 서밋’ 오찬의 기조연설을 한다. APEC CEO 서밋은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회담에 앞서 국립경주박물관에서의 공식 환영식과 양국 정상 간 친교 일정도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관세 협상, 동맹 현대화 등의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과 수익 배분 등을 놓고 양국이 오랜 기간 이견을 보인 만큼 정상 간 담판을 통해 극적 합의가 도출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공식 만찬을 끝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30일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장으로는 김해공항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이번 미·중 회담에서 두 정상의 무역협상 논의에 따라 세계 경제 질서도 급변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지난 27일 일본 도쿄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김 위원장과의 회동 성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구애에 아직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