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20대 여성 이주노동자가 숨졌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8분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베트남 국적 여성 A씨(25)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3시20분쯤부터 3시간 정도 진행된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의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이 끝나고 20여분 후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은 A씨가 단속을 피해 숨어 있다가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추락 당시 상황을 알지 못해 이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민주노총 대구지부는 성명을 내고 “해당 공장 노동자인 피해자가 정부가 APEC을 앞두고 실시하고 있는 정부합동단속을 피해 숨어 있다가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권을 침해하는 정부 합동 단속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