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도시 대구…비수도권 유일 인쇄출판밸리 리뉴얼

입력 2025-10-29 11:16 수정 2025-10-29 11:33
국민 AI 이미지

대구시가 책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관련 인프라 정비에 나선다. 지역 지식정보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바꾸고 대구 특화 도서·정보서비스와 연계해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시는 비수도권 유일 인쇄출판 분야 산업단지인 ‘대구출판산업단지’의 이름을 ‘대구인쇄출판밸리’ 바꾼다고 29일 밝혔다.

명칭 변경은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대외 인지도 제고를 위한 것으로 지식서비스 문화콘텐츠 산업 집적지 비전을 담고 있다. 2013년 준공된 대구인쇄출판밸리는 달서구 장기동·장동·월성동 일대(24만2916㎡ 규모)에 조성됐다. 현재 122개 업체에 959명이 종사하고 있다. 주요 업종은 인쇄업(84%), 출판업(4%), 컴퓨터·소프트웨어(9%) 등이다.

입주기업 협의체인 ‘대구출판인쇄산업단지협의회’ 요청과 입주기업 87%의 동의(122곳 중 106곳)를 바탕으로 관련 기관들의 의견을 종합해 명칭을 바꿨다. 지식서비스 중심지, 첨단산업 시설 집적지 등을 의미하는 ‘밸리’ 개념을 반영해 창의적인 문화산업 클러스터 이미지를 강조했다.

앞으로 대구인쇄출판밸리는 디지털전환(DX)과 특화 출판산업 육성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지식기반산업으로의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또 적극적으로 지역 관련 기관들과 힘을 모아 창의적인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역 대표 문화 플랫폼이 될 대구도서관이 다음달 5일 정식 개관하면 지역 내 도서·정보서비스 강화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도서관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 도입해 편리하고 스마트한 도서관 환경을 구현했다. 특히 전국 최초로 광역 상호대차 서비스(도서관 연계)인 ‘책두루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대구 특화 도서관 연계 서비스가 실현되면 지역 도서·정보서비스가 획기적으로 바뀐다. 시는 도서·정보서비스 연계 강화가 지역 지식정보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명칭 변경이 입주기업의 자긍심과 브랜드 이미지,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