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속도로에 쏟아진 ‘바이러스 원숭이’…20마리 사살

입력 2025-10-29 11:11 수정 2025-10-29 14:14
사고 차량에서 탈출하는 실험실 원숭이들. 미국 미시시피주 재스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 SNS 캡처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트럭 사고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실험실 원숭이’ 무리가 탈출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재스퍼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SNS를 통해 이날 오후 59번 주간고속도로에서 리서스 원숭이 21마리를 태운 트럭이 사고가 나 원숭이들이 탈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트럭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교 실험실 소속 원숭이들을 플로리다주의 다른 연구기관으로 이동 중이었다.

보안관 사무소는 이 원숭이들이 C형 간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헤르페스 등 여러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며 인간에게 잠재적 건강 위협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숭이들의 무게는 약 18㎏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툴레인대 측은 이 원숭이들에게 전염성은 없으며, 당국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원숭이를 발견하면 접근하지 말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탈출한 원숭이들은 이날 저녁 늦게 한 마리를 제외하고 모두 사살됐다. 보안관 사무소는 현재 남은 한 마리를 찾기 위해 계속 수색하고 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