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현대판 첨성대”… 이 대통령 “APEC서 AI 이니셔티브 제안할 것”

입력 2025-10-29 10:38 수정 2025-10-29 10:41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비전이 APEC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을 읽어낸 경주의 첨성대처럼, AI 역시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에 새로운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지성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APEC을 둘러싼 환경을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며, 경주의 역사적 상징들을 활용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혁신의 핵심은 AI”라며 “삼국시대 외세와 경쟁 속에서도 문화 교류와 개방을 멈추지 않았던 천년왕국 신라의 정신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인 연결·혁신·번영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또한 공급망 협력을 “단절의 시대를 잇는 핵심 해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APEC 최초로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하는 민관 합동 포럼을 개최했다”며 “빗물과 바람을 막아내고 서로 다른 기와를 이어 하나의 지붕을 만드는 경주의 수막새처럼, 인적·물적·제도적 공급망 연결은 APEC의 성장과 번영을 떠받칠 든든한 지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케이팝데몬헌터스’에서 아이돌과 팬들이 강력한 연대로 어둠을 이겨내듯,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연대와 협력이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경주=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