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관광정책 외교의 장’ 열다…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성료

입력 2025-10-29 10:09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강다은 TPO 사무총장(앞줄 왼쪽 세 번째), 14개 도시 대표가 27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시장회담(Mayors’ Roundtable)’ 에서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글로벌 관광정책의 중심도시로 도약했다. 부산시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등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Global City Tourism Summit·GCTS)’이 세계 관광 도시 간 연대와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모두 이끌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서밋은 부산시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부산관광공사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으며 ‘로컬 투어리즘과 문화: 혁신과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13개국 22개 도시에서 시장급 대표단을 포함한 국제기구, 학계, 업계 고위급 인사 등 1200여명이 참석해 도시 관광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핵심 프로그램인 ‘시장회담’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14개 글로벌 관광도시 대표단이 참석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관광정책 구현·혁신과 기술의 통합·협력 네트워크 촉진·지속 가능한 관광추구’ 등 4대 핵심 원칙과 공동 행동계획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은 도시 간 상생과 공존을 위한 국제 협력의 제도적 기반으로, 부산이 세계 관광정책의 어젠다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7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The 1st Global City Tourism Summit·GCTS) 시장회담(Mayors’ Roundtable)에서 강다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사무총장(왼쪽)과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이 회의를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정책적 성과에 이어 경제적 성과도 두드러졌다. 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아고다와 ‘글로벌 통합 마케팅·테마형 관광상품 공동개발·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산 관광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협력 채널을 확보했다. 또 비즈니스 밋업 행사에는 2개 OTA, 22개 관광기업, 7개 벤처 투자사가 참여해 123건의 투자 상담이 이뤄지는 등 실질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이와 함께 유엔 투어리즘 공동 기조 세션, 대사 세션, 한·중앙아 관광 협력 세션, 글로벌 관광공유대학 네트워크 출범식 등 총 23개 프로그램이 열려 정책 교류와 미래 인재 양성의 장이 됐다. 해운대 일원에서 열린 글로벌 관광 로드쇼와 세계문화축제, 미식 포럼 등 시민참여형 행사도 마련돼 서밋의 의미를 지역으로 확장했다.

부산은 이번 서밋에 앞서 동남아 대표 여행 미디어 트립질라 어워즈에서 ‘2025 최고의 도시 관광 목적지’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박 시장은 “부산이 아시아·유럽·아프리카 주요 도시를 잇는 글로벌 관광협력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며 “공동선언 이행과 서밋 정례화를 통해 부산이 세계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이끄는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