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 대통령·트럼프, 경주박물관서 오후 정상회담

입력 2025-10-29 08:53 수정 2025-10-29 10:25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두 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국빈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별 제작한 금관 모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또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한다.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 공식 환영식과 친교 일정이 이어진다.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과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 이후 약 2달 만이다. 역대 최단기간 내에 한·미 정상의 상호 방문이 이뤄졌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입국한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관세 협상, 한·미동맹 현대화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관심이 쏠린다.

관세 협상의 경우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방안 및 수익 배분 문제 등을 두고 양국은 장기간 교착상태를 이어왔다. 정상 간 논의를 통해 견해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대통령실 내에서는 양국 간 견해차가 큰 만큼 당장 이번 회담을 계기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세계가 주목하는 미·중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이 무역협상과 관련해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 질서도 급변할 수 있어 회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AP·AFP·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에 대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적극적 자세를 보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