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11.4조…“내년 HBM 공급사 협의 완료”

입력 2025-10-29 07:39 수정 2025-10-29 10:17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협의를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9일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83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매출은 24조4489억원, 순이익은 12조597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본격화하고, 인공지능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량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안정적으로 양산 중인 최선단 10나노급 6세대 공정으로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서버, 모바일, 그래픽 등 ‘풀 라인업’ D램 제품군을 갖추고 공급을 확대해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를 모두 마쳤다. 이 중 지난 9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6세대 HBM4는 4분기부터 출하를 시작해 내년에는 본격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 대응을 위해 최근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한 청주 M15X팹을 통해 신규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공정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며 전 제품 영역으로 수요가 확산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며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지켜가겠다”고 강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