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이지훈 단장이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28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내달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결승전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이로써 젠지는 2년 연속 월즈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이 단장은 경기 후 국민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대가 LCK 결승전에서도 붙었던 한화생명이었다. 선수단으로서도 부담을 많이 느낄 만한 경기였고, 아마 양 팀이 서로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면서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잘해준 선수단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쁨은 오늘까지만. 지난해엔 준결승전에서 T1에 져 탈락했던 만큼, 이번엔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 단장은 “오늘 준결승전에 진출하긴 했지만 젠지라는 이름으로는 아직 월즈 결승전에 오른 적이 없다. 그런 만큼 앞으로 있을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단장은 이날 사실상 현역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한화생명의 정글러 ‘피넛’ 한왕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젠지와 한왕호는 인연이 있지 않나. 왕호에게 ‘그동안 고생했다. 너무 잘해왔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왕호는 젠지에서 2019시즌과 2022·2023시즌까지 총 3시즌 간 활약한 바 있다.
상하이=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