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t GCTS] 22개 도시 시장, ‘지속가능 관광’ 선언… “관광은 경쟁 아닌 연대”

입력 2025-10-28 17:58
박형준 부산시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강다은 TPO 사무총장(앞줄 왼쪽 세 번째), 12개 도시 대표들이 27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시장회담(Mayors’ Roundtable)’ 에서 ‘지속가능한 관광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세계 주요 도시들이 부산에 모여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협력 비전을 선포했다. 도시 간 경쟁을 넘어 로컬 중심의 관광 생태계 구축과 국제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부산시는 27일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The 1st Global City Tourism Summit·GCTS) 의 시장 회담(Mayors’ Roundtable) 에서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이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12개 도시 대표들이 27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 시장회담(Mayors’ Roundtable)’ 에서 지속가능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부산시 제공

이번 회담에는 부산을 비롯해 일본 오사카, 태국 방콕, 필리핀 세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몽골 울란바토르, 르완다 키갈리 등 22개 도시 시장이 참석했다. 회의는 국제기구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가 주관했다.

공동 선언문에는 ▲글로벌 관광정책의 구현 ▲혁신과 기술의 통합 ▲협력 네트워크 촉진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관광 추구 등 4대 핵심 원칙이 담겼다. 또 ▲서밋의 제도화 ▲2040년 공동 비전 수립 ▲지식 교류와 역량 강화 ▲공동 행동 추진 등 4가지 실행계획도 포함됐다.

참가 도시들은 지역문화를 기반으로 한 포용적 관광정책과 친환경 인프라 확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각국 시장들은 공동 선언문에 서명하고, 매년 성과와 계획을 공유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회담 개회사에서 “관광은 도시 간 경쟁이 아니라 연대의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서로의 경험과 정책을 나누며 지속 가능한 관광의 기준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또 “AI와 데이터, 로컬리즘이 결합하는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 속에서 부산은 도시 간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명식에서는 각 도시 대표가 선언문에 서명하고 ‘지속 가능 관광 실현’을 다짐했다. 서명문은 부산시와 각 도시가 각각 보관하며, TPO를 통해 전 세계 회원 도시와 공유된다.

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허브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서밋의 주최 도시로서 운영 전반과 후속 조정 역할을 맡고, TPO는 참가 도시 간 협력을 조율하며 서밋의 지속성을 지원한다.

강다은 TPO 사무총장은 “이번 선언문은 구호가 아니라 실행 중심의 합의문”이라며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도시 간 협력의 제도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