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지난 8월부터 진행 중인 ‘포항에코빌리지’ 입지 공모 기간을 당초 10월 31일에서 12월 2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장은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유치위원회 구성, 주민총회 개최 및 동의 절차, 토지소유자 매각 동의 등 입지 신청 과정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또 입지 신청을 희망하는 지역의 주민설명회 및 선진지 견학 일정도 고려했다.
포항에코빌리지는 2034년 사용이 종료될 호동2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을 대체하는 차세대 종합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이다.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효율적 운영을 위해 한 부지 내에 소각장, 매립장, 음식물바이오가스화시설 등 6개 처리시설을 통합 설치한다. 2035년부터 30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뿐 아니라 체육·휴게·복지시설 등 주민편익시설도 함께 조성할 방침이다.
최종 입지는 2026년 1월 구성될 입지선정위원회가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주민 유치의사 등을 종합 검토해 2026년 12월 결정한다.
입지후보지 신청은 읍면동 단위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후보지 주민·토지소유자·이통장협의회·개발자문위원회의 70%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후 읍면동장의 추천서와 검토의견서를 첨부해 포항시 자원순환과에 제출하면 된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주민편익시설 설치비 450억원, 연간 주민지원기금 약 17억원이 지원되며, 준공 후 30년간 총 960억원 규모의 주민지원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선진지 견학과 의견수렴 과정에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돼 부득이하게 공모기간을 연장했다”며, “악취와 오염을 최소화한 최신 설비와 공법을 적용한 현대식 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