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가 28일 강원도 고성 델피노 리조트에서 제36회 총회 입법의회를 개회했다.
‘이만한 믿음’을 제목으로 개회 예배 말씀을 전한 김정석 감독회장은 마태복음 8장 10절 백부장 믿음을 칭찬한 예수 이야기를 전했다. 김 감독회장은 “백부장은 자신의 하인을 고쳐달라며 예수께 나아간 사람이었다”며 “예수께서는 이웃을 사랑하는 백부장의 마음을 보셨다”고 전했다.
이어 “또 예수님은 그의 겸손한 모습에서 믿음을 보시고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했다’고 말씀한다”며 “백부장은 예수 말씀의 능력을 믿는 사람이었기에 기적을 경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회장은 “우리는 예수께 받은 수직적 사랑을 흘려보내야 한다”며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도와 법 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수님의 겸손한 성품을 닮고자 기도할 때 우리 교단은 새로운 미래로 가는 출발점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감은 이날 예배와 성찬식을 시작으로 2박3일 간 교단 최고 법규인 ‘교리와 장정’ 개정안을 심의한다. 여섯 번의 장정개정안 심의를 통해 감독회장 4년 겸임제와 유지재단 편입, 은급부담금 2.5%로 인상, 목사고시 신설의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고성=글·사진 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