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시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울산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생활밀착형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 안전망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울산시는 위기가구를 조기 발굴해 지역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이웃사촌돌봄단’을 본격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웃사촌돌봄단’은 기존 구·군 단위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제도를 광역 단위로 확대한 울산형 복지안전망 제도다.
돌봄단은 은둔 고립 가구와 독거노인 등을 모니터하며 고독사나 돌봄 공백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데, 무보수 명예직으로 활동하는 이들이 수집해온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체계가 구축된 것이다.
울산시는 현재 통장과 이장, 도시가스 검침원 등 5000여 명으로 구성된 활동 인력을 향후 1만 명으로 확대하고, 읍·면·동 단위 조직체계를 정비해 ‘복지 사각지대 제로(Zero)’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웃사촌 돌봄단’은 위기 상황에서 그 실효성을 증명해 보였다. 실제 지난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응급안전디지털돌봄시스템’이 일시 중단됐을 당시, 이들은 즉각 1대1 안부 확인에 나섰다. 돌봄단은 중증 독거노인과 장애인 150여 명의 안위를 직접 챙기며 돌봄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특히 울산시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활동지원센터를 설치해 이웃사촌돌봄단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이웃사촌돌봄단 모집·관리, 교육훈련 및 역량 강화, 복지 사각지대 발굴·상담,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의 향토기업인 고려아연도 센터에 2500만원의 기탁금을 전달 하는 등 지역사회의 가장 취약한 곳을 후원하며 함께 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웃사촌돌봄단은 지역 복지의 최일선에서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울산 복지의 따뜻한 주인공”이라면서 “서로 돌보고 함께 웃을 수 있는 도시, 이웃이 이웃을 지키는 울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