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바지 마법사’김세영, 메이뱅크 챔피언십서 2연승 도전…우승시 통산 상금 순위 8위

입력 2025-10-28 10:18
지난 19일 막을 내린 BMW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5년여만에 통산 13승째를 거둔 김세영. 연합뉴스

‘빨간바지 마법사’ 김세영(32·스포타트)가 시즌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653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 스윙’ 세 번째 대회인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이 출전 무대다.

김세영은 지난 19일 고향인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5년여만의 통산 13승째였다.

그는 지난주 경기도 고양시에서 펼쳐진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간에 국내에서 휴식과 샷점검을 마친 뒤 지난 25일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이번 대회에는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4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그 중 김세영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하반기 들어 페이스도 좋다. 최근 출전한 12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CME포인트 순위 7위, 상금 순위 22위에 자리한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특히 상금 순위를 끌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만약 시즌 2승에 성공해 우승 상금 45만달러를 획득하면 통산 상금 1563만9천333달러를 기록, 렉시 톰슨(1542만156달러), 넬리 코르다(1551만6천840달러·이상 미국)를 제치고 통산 상금 순위 10위에서 8위에 오르게 된다.

김세영은 출국에 앞서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컨디션은 좋다. 샷적으로 다소 미비했던 부분에 대한 점검도 모두 마쳤다”라며 “5년만의 우승으로 자신감도 회복됐다. 이 여세를 몰아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엔 김세영 외에도 올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에서 우승한 김아림(30·메디힐), 다우 챔피언십 우승을 합작한 임진희(27)와 이소미(26·이상 신한금융그룹),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든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도 시즌 2승을 위해 출격한다.

신인 윤이나(22·솔레어)와 LPGA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 중 상금 1위(584만4969달러)에 자리한 최혜진(26·롯데)도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선다.

세계랭킹 10위 내의 선수 중에선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6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7위 인뤄닝, 10위 에인절 인(미국)이 출전한다. 부상으로 최근 휴식 중인 세계랭킹 2위 코르다는 이번 대회도 불참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