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차광렬 줄기세포상, 호주 멜버른대 교수 수상

입력 2025-10-28 10:14 수정 2025-10-28 10:16
차광렬 차병원 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왼쪽)과 올해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인 호주 멜버른대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 차병원 제공

올해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로 호주 멜버른대 머독아동연구소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가 선정됐다.

차병원은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헨리B. 곤잘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최근 열린 제81회 미국생식의학회(American Society for Reproductive Medicine∙ASRM)에서 12회 수상자로 해당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과 세계 최초 급속 난자 동결법을 개발하고 최초로 난자 은행을 설립하는 등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등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2011년 제정됐다.
미국생식의학회가 유일하게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이 상은 난임과 생식 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는 ‘태아 생식선 발달과 성 분화 이상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조절 영역을 분석하기 위한 확장 가능한 줄기세포 모델의 개발’ 연구로 올해 상을 받게 됐다. 아이어스 교수는 머독아동연구소(MCRI)의 그룹 리더이자 멜버른대 소아과 부교수로, 인간 생식 발달의 유전·분자적 메커니즘과 성발달 차이(DSD, Difference in Sex Development)를 연구하고 있다.
아이어스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 과제가 줄기세포 유래 고환 오가노이드(장기 모사체)를 활용하는 것인데, 생식의학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받게 돼 의미가 깊다” 며 “성발달 차이와 같은 생식 장애의 유전적 원인 확인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데, 연구에 매진해 궁극적으로 진단, 예후, 임상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차광렬 연구소장은 생식의학 연구 보호와 촉진, 남임 생식 의학계 후학 양성을 위해 ASRM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