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이 추진 중인 어린이집 원어민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지역 가족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열기를 더하고 있다.
의성군은 지난 16일 의성체육관에서 주식회사 인식과사실과 함께 ‘어린이집 원어민 패밀리데이(Family Day)’ 행사를 열고, 관내 어린이집 원아와 학부모 등 4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흥겨운 영어 축제를 즐겼다.
이번 패밀리데이는 인식과사실이 개발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귤냥이와친구들’ IP를 활용한 체험형 영어축제로, 아이들이 캐릭터와 함께 노래하고, 몸으로 놀며,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 초반 무대에 등장한 원어민 교사와 ‘귤냥이와친구들’ 인형탈이 “Hello everyone!”이라 외치자 아이들의 함성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Hello Song’을 함께 부르며 손을 흔들고, ‘핫 포테이토’와 ‘로켓볼 게임’이 이어지자 아이들은 경쟁보다 협동을 배우며 신나게 영어로 소통했다. 부모들도 아이 곁에서 함께 박수를 치며 환호를 보냈고, 선물 이벤트가 시작되자 현장은 축제의 장이 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그동안 의성군이 운영해온 원어민 영어교실의 성과를 온 가족이 함께 느끼는 자리로 기획됐다. 특히 원어민 교사와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신감 넘치는 성장이 엿보였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집에서도 ‘귤냥이 영어송’을 부른다”며 “즐겁게 배우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의성군은 지난해부터 ㈜인식과사실과 협력해 지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생활 속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그 결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군 관계자는 “아이들이 캐릭터를 통해 영어를 친근하게 접하고, 가족이 함께 배우는 교육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영어를 즐겁게 배우며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