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일 무역 합의, 매우 공정한 합의”

입력 2025-10-28 10:14 수정 2025-10-28 17: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을 함께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8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미·일 정상이 대좌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낮추는 대신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원) 대미 투자를 약속한 관세 협상을 두고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자평했다.

아시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교도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일 무역 합의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새로운 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동맹을 두고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을 함께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의장대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 대해 “일본과 미국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미·일 동맹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미·일 동맹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과 중국 등 지역 정세와 국제 현안을 두루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일본 방위비(방위 예산) 문제, 미·일 관세 합의에 따른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등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미·일 협력을 보여주는 문서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양 정상은 회담 뒤 오찬을 진행한다.

오후엔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함께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로 이동한다. 이어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