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덕?” K푸드 수출, 올 9월까지 84억 달러…역대 최대

입력 2025-10-28 09:40 수정 2025-10-28 10:09
서울의 홍익대학교 인근에 있는 라면 도서관에서 2024년 1월 4일 한 외국인이 라면을 보고 있다. 권현구 기자

K컬처 흥행에 힘입어 올해 9월까지 K푸드의 수출액이 80억 달러를 돌파해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 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9% 증가한 8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K푸드 수출은 2016년 60억6000만 달러로 이때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전체 수출액 중 가공식품이 61.3%로 52억 달러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6.7% 늘었다. 수산물은 23억3000만 달러로 11.2% 증가했고 축산물(2억8000만 달러, 50.3%), 농산물(6억6000만 달러, 5.6%), 임산물(2000만달러, 24.6%) 등도 모두 증가했다.

세부 품목으로 수출을 견인한 것들은 라면(11억3000만 달러, 24.5%)과 김(8억8000만달러, 14.0%)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라면·김 수출액은 약 20억 달러로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과자류(5억7000만 달러, 2.0%), 커피조제품(2억8000만 달러, 15.8%), 소스류(3억1000만 달러, 7.2%), 각종 음료(5억2000만 달러, 2.6%)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 식품을 가장 많이 사간 국가는 미국이었다. 총 16억 달러로 18.9%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중국(15억 달러, 17.7%), 일본(11억6000만 달러, 13.7%)이었다. 이 세 국가를 합하면 전체 수출의 절반인 50.2%였다. 각국의 수출 증가율은 미국 13.1%, 중국 12.5%, 일본 6.7%였다.
10년간 K푸드 수출액 증감 추이. 관세청 제공

수출 상위 10개국 중 9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이었다. APEC 20개 회원국(한국 제외)으로 수출이 전체의 81.5%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과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K푸드에 관심과 브랜드 인지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K푸드 수출 기업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