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창립 120주년 기념식에서 적십자 박애장 금장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적십자 박애장은 위난에 처한 인명 구제 및 안전 도모, 불우한 자의 복지 증진에 탁월한 공로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포상이다. 이번 수상은 한국해비타트가 1994년 설립 이래 30여년간 국내외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수행해 온 활동의 인도주의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단체는 부연했다.
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주거 취약 이웃의 자립과 회복을 돕는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해 왔다. 특히 독립유공자 후손과 625 참전용사, 산불이나 재난 이재민, 반지하 침수위험 가구, 한부모가정, 국내 이주 고려인, 자립준비 청년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대상에 집중해 왔다. 현재까지 2만9000세대 이상을 지원했다. 해비타트는 “1세대당 평균 3명으로 계산했을 때 약 9만 명의 삶에 변화를 이끈 것”이라고 설명했다. 40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선한 일에 동참했다.
한국해비타트 윤형주 이사장은 “대한적십자사와 같은 역사 깊은 인도주의 기관으로부터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최소한의 주거환경조차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랑과 나눔의 현장에서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