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1.2% 성장…전망치 상회

입력 2025-10-28 08:05 수정 2025-10-28 10:46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소비·투자 회복과 수출 호조가 맞물리며 올해 3분기 한국경제가 전 분기보다 1% 이상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2%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지난 8월 경제전망 당시 한은의 예상치(1.1%)도 웃도는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2%를 기록한 뒤 곧바로 2분기 -0.2%까지 추락했다. 이후 3분기(0.1%)와 4분기(0.1%) 정체를 거쳐 올해 1분기(-0.2%) 또다시 하락했다. 이후 2분기(0.7%) 반등에 성공한 뒤 3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민간소비가 1.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증가했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2% 성장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소비심리 개선, 소비쿠폰과 전기차 보조금 등 정부 정책, 스마트폰·전기차 신제품 출시 효과, 전공의 복귀 등에 따른 종합병원 의료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1%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의 주도로 2.4%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의 호조로 1.5% 늘었다. 수입도 기계·장비·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부진 등으로 0.1% 뒷걸음쳤다. 이는 6분기 연속 역성장이다.

3분기 성장률 기여도를 보면 내수와 순수출이 각각 1.1% 포인트, 0.1% 포인트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기여도가 2분기(0.4% 포인트)와 비교해 큰 폭으로 뛰었다. 그중에서도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설비투자의 기여도가 각각 0.6% 포인트, 0.2% 포인트, 0.2% 포인트로 증가세를 이끌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