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찬’ 박찬화 4강行… “우타와의 대결, 풀세트 예상”

입력 2025-10-27 22:59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찬’ 박찬화(DRX)가 4강에 안착했다.

박찬화는 27일 서울 송파구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 8강 경기에서 ‘유민’ 김유민(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대 1 승리를 거뒀다.

우승후보 0순위 ‘원더08’ 고원재(젠시티)가 16강에서 탈락한 후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박찬화다. 박찬화는 4강에서 ‘우타’ 이지환(kt 롤스터)을 만난다.

이날 박찬화는 우승후보 답게 ‘이기는 축구’를 탁월하게 구사했다.

초반부터 박찬화 페이스였다. 첫 매치에서 4대 2로 정규 시간을 끝낸 그는 다음 매치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추가했다.

3세트는 한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양상이었다. 정규시간 3대 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연장전을 넘어 승부차기로 가는 접전 끝에 김유민이 이겼다.

4세트에서 박찬화가 매듭지었다. 슈바인슈타이거의 중거리포 두방이 승부를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골에 힘입어 박찬화가 3대 2로 이겼다.

경기를 마친 뒤 미디어 인터뷰에서 박찬화는 “이전에 했던 실수를 줄이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안 좋게 빼앗기는 것만 조심하면 이후에도 좋은 경기 할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그는 이날 대결에 대해 “유민 선수와 이전에 연습을 많이 했었다”면서 “제가 중거리슛을 많이 아꼈는데, 이번에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가 공격적이다. 난타전이 될 것 같았다. 수비할 때는 상대가 드리블을 잘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달려들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그는 박찬화는 “승부차기는 안 가고 싶었다. 중간에 가겠다 싶었다”면서 “운의 영역이다. 따로 준비를 했는데 졌다. 그래도 한 세트 더 하자는 마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풀세트에 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팬들께 더 많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고 한 세트 더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었다”면서 웃었다.

아울러 골라인 근처에서 루니의 환상적인 시저스 킥으로 골을 넣은 장면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슛”이라면서 “넣고도 2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나이스’를 외쳤다”고 말했다.

4강 상대인 ‘우타’ 이지환에 대해선 “저에겐 여전히 까다로운 선수”라면서도 “BO5이기 때문에 장기전을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풀세트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수비할 때는 상대 플레이를 보면서 하되, 들이 받는 수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운 팀에 둥지를 튼 그는 “적응을 마쳤기에 작년과 같다”면서 “4강에 오른 것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넥슨에서 주최하는 FSL은 ‘FC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프랜차이즈 리그다. 총 상금 10억원 규모의 이번 대회에 젠시티(젠지+맨시티), T1, DN 프릭스,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 DRX, 농심 레드포스, BNK 피어엑스 8개 게임단에서 각 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32강 조별 예선은 8개 조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하고 16강부터는 싱글 토너먼트다. 결승전은 다음 달 15일 상암동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