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032%↑… 4분기 전망도 밝다

입력 2025-10-27 17:52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89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256억원 대비 103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같은 기간 11.8% 늘어난 3조23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8.2%, 영업이익은 22.0% 줄었다. 한화오션 측은 이와 관련해 “하계휴가 등으로 조업 일수가 감소한 영향” 이라며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 비용 등의 일회성 요인도 반영됐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의 올해 1~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9조4606억원, 영업이익 920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 1235%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상선사업부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중심의 고부가 가치 건조 선박 건조가 이어지면서 조업 일수가 줄었음에도 두자릿 수 이상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특수선 사업부는 장보고-Ⅲ 배치(Batch)-II 2번함 건조 본격화, 미 해군 유지·보수(MRO) 등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8%나 늘었다. 해양사업부는 기존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과 이익이 소폭 줄었다

올해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약 60%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가치 신규 프로젝트의 매출 반영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견조한 영업이익 흐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