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무력 시위?…조규성, 시즌 첫 풀타임에 4호골

입력 2025-10-27 17:24
미트윌란의 조규성이 26일(현지시간) 덴마크 프레데리시아의 몬야사 파크에서 열린 프레데리시아와의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13라운드 원정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미트윌란 SNS 캡처

한국 간판 골잡이 조규성(미트윌란)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무릎 수술 합병증으로 긴 공백기를 보냈던 조규성은 시즌 첫 풀타임을 뛰며 시즌 4호골까지 챙겼다.

조규성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프레데리시아 몬야사 파크에서 열린 프레데리시아와의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13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앞서가던 전반 3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미트윌란은 이날 4대 0 완승을 거두며 선두 오르후스(승점 30)와 승점을 2점 차로 좁혔다.

이날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초반부터 활발히 움직이며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자신의 첫 번째 슈팅을 그대로 득점으로 만드는 ‘원샷 원킬’ 면모를 뽐냈다. 전반 34분 데닐 카스티요의 크로스를 받은 조규성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 달 만에 터진 올 시즌 4호골이다. 조규성은 지난달 덴마크컵 3라운드에서 시즌 1호골을 만들어내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이후 정규리그 9~10라운드에서 잇달아 득점하며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잠시 득점 소식이 끊겼었지만 이날 여전한 골 감각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조규성은 시즌 첫 풀타임을 뛰었다. 무릎 수술 합병증으로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렸던 조규성은 지난 8월 약 1년 3개월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후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왔다.

건재함을 알린 조규성이 11월 A매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상대도 조규성이 이름을 알리게 된 가나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에서 멀티 헤더골을 터뜨리며 대표팀 골잡이로 자리매김했고, 지난해 3월까지 한국의 최전방을 책임져 왔다.

오랜 공백기로 태극마크와 멀어졌지만 다시금 원톱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열려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이 아직 장거리 비행은 무리라는 판단에 10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지만 “언제든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는 자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