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하천마라톤·동오마실페스타 연계 성공적

입력 2025-10-27 17:21
김동근 시장이 지난 25일 ‘2025 의정부시 하천마라톤 전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경기 의정부시가 ‘2025 의정부 하천마라톤 전국대회’와 ‘동오마실페스타’를 연계해 시민이 달리고, 즐기고, 소비하는 체육·경제 상생형 도시축제를 완성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25일 부용천과 중랑천 일원에서 ‘2025 의정부시 하천마라톤 전국대회’를 열고, 이어 동오마을 먹거리타운에서 ‘2025 동오마실페스타’를 개최했다.

도심 속 하천을 배경으로 2000여명의 러너가 달리고, 완주자들이 지역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번 행사는 체육과 경제, 시민과 상인이 함께한 상생형 도시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번 마라톤은 지난해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 ‘동오마실런(RUN)’의 성공을 바탕으로 전국 규모로 확대된 행사다. 지난해 대회 완주자의 75%가 인근 상권을 이용하며 지역 매출을 끌어올렸던 경험을 발전시켜, 올해는 2000여명이 참여해 ‘하프(21.0975㎞)·10㎞·5㎞’ 세 코스로 진행됐다. 부용천과 중랑천을 따라 단풍이 물든 코스를 달리며 시민과 전국 러너들이 도심 속 자연의 매력을 만끽했다.
지난 25일 의정부시 부용천과 중랑천 일원에서 열린 ‘2025 의정부시 하천마라톤 전국대회’ 모습. 의정부시 제공

대회 완주자 전원에게는 지역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권 상품권이 지급됐다. 이 상품권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동오마실페스타로 발걸음을 옮긴 참가자들은 운동 후 지역 소비에 나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했다.

시는 이와 함께 지역화폐 페이백 이벤트를 마련해 3만원 이상 소비 시 선착순으로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등 실질적 소비 촉진 효과를 더했다. 결제 데이터와 쿠폰 회수율을 분석해 향후 정책적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같은 날 열린 제8회 ‘동오마실페스타’는 의정부도시공사 상권진흥센터와 동오마을상인연합회가 함께 준비한 거리축제다. 분식·안주·일식 등 다채로운 먹거리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동근 시장이 지난 25일 제8회 동오마을축제 ‘2025 동오마실페스타’에서 참여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아이들을 위한 키링 만들기,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등 체험 부스와 지역화폐 페이백, 럭키볼 이벤트가 더해지며 축제의 열기가 한층 높아졌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날 시민들과 함께 5㎞ 코스를 완주한 뒤 축제 현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을 격려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시민들의 호응으로 시작된 마라톤이 전국 규모 행사로 성장하고, 축제와 만나 상생의 장이 됐다”며 “시민이 즐기면 상권이 살아난다는 믿음으로 체육과 문화,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이번 마라톤-축제 연계 모델을 통해 시민이 머물고 소비하는 도시형 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방문객 동선, 결제 내역, 쿠폰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 효과를 검증하고, 이를 다른 상점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