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딸 축의금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축의금 반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최 위원장이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게 찍혀 가지고 저한테도 어제 언론인들이 많이 문의를 주셨다”며 “저는 그게 어떤 맥락의 문자 메시지인지도 잘 모르겠고 그게 실제로 반환을 위한 문자 메시지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아직까지 저한테 (축의금) 반환 통보가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전날 최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피감기관을 비롯해 대기업, 언론사 관계자들 등의 이름과 축의금 액수가 적힌 명단을 텔레그램으로 보좌진에게 전달하는 사진을 찍어 보도했다.
당시 ‘50만원’이란 문구 이름이 적혀 있던 모 정당 대표는 같은 과방위 소속인 이 대표로 추정됐다. 최 위원장 측은 이에 대해 “기관 및 기업에서 들어온 축의금을 돌려주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 위원장 딸 혼사 같은 경우 과방위 위원들 사이에서도 과방위 내에서의 ‘텐션’(긴장감)은 그거 대로고 각자 개별적으로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축하해 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래서 많은 분이 결혼식에 참석해서 축하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절차적으로 최 위원장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제가 오늘 과방위 현장 시찰에 가서 만나게 될 텐데 말씀하실 게 있으면 말씀하지 않을까”라며 “내용이 있으면 언론인들께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이한 개혁신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우 경조사비(축의금+화환)를 10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며 “며칠 전엔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이후 피감기관 이름이 포함된 축의금 명단이 공개되면서 국민의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