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굴 생산지인 경남 통영시에 굴 수확기를 맞아 베트남 계절근로자들이 대거 입국해 일손을 보탤 준비에 들어갔다.
통영시는 지난 24일 시청 강당에서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환영식 및 교육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베트남 라이쩌우성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에 따라 입국한 계절근로자 90명과 고용주 등 110여 명이 참석했다. 환영식 후에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와 고용주를 대상으로 방역 수칙, 근로기준법, 외국인 등록 안내, 무단이탈 예방, 안전 및 인권침해 예방 교육도 진행했다.
올해 하반기에 참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총 402명이다. 이 중 90명은 MOU에 따라 입국한 근로자들이고 나머지 312명은 결혼이민자의 가족 및 친척 초청을 통해 입국한 베트남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통영 지역 굴 박신장 및 수산물 가공업체 68곳에 배치돼 굴 까기, 세척, 포장, 선별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통영시와 라이쩌우성이 협력 관계를 맺고 계절근로자를 맞이했고 본격 굴 수확기를 맞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근로자와 고용주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근로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약 검사비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근로 여건을 수시 점검해 안정적 생활을 보장할 예정이다. 근로자 인권 보호와 고용계약 준수를 위해 상시 점검도 시행한다.
통영=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