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주의자 70% 아시아 아프리카 등 거주, 계속 늘어난다

입력 2025-10-27 15:23 수정 2025-10-27 16:23
제이슨 만드릭 편집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WEA 서울총회에서 패널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가 성장하는 가운데 ‘복음주의적 제자훈련’이 새로운 부흥의 키워드로 제시됐다.

제이슨 만드릭 오퍼레이션월드 편집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은혜홀에서 열린 WEA 서울총회 개회식 패널토론에서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 성장 추세를 자세히 소개했다. 오퍼레이션월드는 연구와 기도 자료 발간 등을 통해 선교와 세계적 중보기도를 독려하는 국제 사역 단체다.

만드릭 편집장은 “복음주의 교회 성장에 있어 최우선 과제는 제자훈련과 지도력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오퍼레이션월드에 따르면 1960년대 전 세계 그리스도인 중 복음주의자는 8%였다. 현재는 25%를 넘어섰다.

만드릭 편집장은 이러한 성장세를 ‘복음주의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복음주의화에 가장 좋은 예를 아프리카 도시화로 설명했다. 아프리카 다수의 농촌 기독교인들이 도시로 이주하는 과정에서 복음주의 교회로 유입된다는 설명이다.

제이슨 만드릭 편집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세계 복음주의 교회 성장세를 설명하고 있다.

그는 “대다수의 복음주의자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거주하며, 그 비율이 70%에 달한다”며 “북반구 복음주의자들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는 동안 남반구 복음주의자는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새로운 사실이 아니며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주류가 바뀐 전환점은 이미 1980년대였다”고 덧붙였다.

그가 성장과 제자훈련의 필요성을 연결한 배경에는 복음주의의 다양성이 있다. 전 세계에 복음주의 연합(EA)은 143개국에 있다.

그는 “복음주의는 지리적 인종적 국가적 문화적 경계를 넘나든다”며 “급성장하는 교회를 위한 제자훈련이 필요하며 함께 다양성 속 일치를 추구하는 과정이 복음주의 공동체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전했다.

이어 “복음주의를 단일 정의로 포괄하기는 어렵다”며 “우리에게 복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고 이를 다른 사람에게 명확하게 전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드릭 편집장은 ‘복음주의’라는 단어가 부정적으로 소비된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선포하는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지 못한 점을 성찰해야 한다”며 “기쁜 소식을 전하는 복음주의자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하며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