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극우 현수막 배후는 신천지, 오세훈 지지세력”

입력 2025-10-27 14:51 수정 2025-10-27 19:54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혐오 표현이 담긴 현수막을 내건 정당의 대표가 신천지 출신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튜브 '박주민TV' 캡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극우 현수막의 배후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조직 임원 출신이자 신천지 신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새서울준비특별위원장을 맡은 박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 주장에 따르면 각 자치구에서 “중국 유학생은 100% 잠재적 간첩”이라는 내용의 혐오·비방 현수막을 거는 주체는 ‘내일로미래로’라는 정당이다. 박 의원은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내일로미래로 당대표 2인 중 한 명인 정모씨는 오 시장의 지지후원 조직으로 알려진 ‘공정과 상생학교’ 임원이자 신천지 신도”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한 근거로 2023년 신천지 수료식에서 정씨가 ‘기성신학과 신천지 계시신학이 하늘과 땅 차이’라며 수료식 무대에 대표로 올라 발언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정씨는 ‘신천지 12지파 시온기독교선교센터 114기 10만 수료식’에서 수료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 의원은 “서울시는 지금까지도 부정선거, 인종차별과 혐오, 시민의 불안을 조장하는 극우 현수막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제재도 가하지 않고 있다”며 “오 시장은 극우 세력 및 신천지와 무슨 관계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극우 현수막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오 시장은 이들과 특별한 관계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정당 현수막의 경우에도 선관위가 관리하고 자치구가 철거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단체 현수막을 서울시장과 연결시키려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 선동”이라고 말했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