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역사를 품은 고도 경주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천년의 도시’로 나아갑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27일 “경주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생동감이 넘친다”며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무대이자, 경주의 미래를 새롭게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시장은 “경주는 지난해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정부와 경북도, 경주시,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한 결과, ‘가장 한국적인 도시이자 검증된 국제회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도시 전반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변화한 것은 도시의 인프라다. 회의장과 미디어센터, 숙박시설 등은 국제행사에 걸맞게 새롭게 단장했고 보문단지와 시가지 주요 도로·보행로 정비, 야간경관 개선, 북천 일대 생태문화공간 조성으로 한층 쾌적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갖추게 됐다.
주 시장은 “도시의 길과 다리, 공원과 하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더 편리하고 머물고 싶은 도시로 거듭났다”면서 “이제 경주는 이름 그대로 ‘국제회의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교통·숙박 여건도 한층 나아졌다. 주요 교차로와 접근도로 확장으로 정체를 줄였고, 박물관·동궁과 월지 주변에 새 주차장을 만들었다. 포항경주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 추진으로 하늘길도 열렸다.
그는 “그동안 시설 정비와 교통 통제로 불편이 많았지만, 세계적인 행사의 성공을 위해 협조와 배려를 아끼지 않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경주의 품격을 높이고, 세계 속의 경주를 빛나게 한 가장 큰 힘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변화들이 모여 도시의 이미지를 바꾸고, 경주의 품격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이번 APEC을 계기로 경주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이자, 국제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