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세계문자박물관, 이탈리아 국립 도서관 2곳과 협약

입력 2025-10-27 14:19
업무협약식. 국립세계문자박물관 제공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이탈리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2024∼25)’를 기념해 이탈리아의 국립도서관 2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이날 박물관 세미나실에서 로마국립중앙도서관·국립마르차나도서관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로마국립중앙도서관은 1876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최대의 도서관으로 이탈리아의 서지 및 기록유산을 수집·보존·연구하는 중심 기관이다. 약 700만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학술·문화 연구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베네치아의 국립마르차나도서관은 16세기 중반에 설립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로 르네상스 시대 인문주의 전통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고문서·필사본·지도 등 귀중한 유럽 문화유산을 폭넓게 소장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문자유산의 문화, 역사, 예술, 보존과학, 교육 관련 공동연구 ▲양 기관 간 교류 전시 ▲양 기관 간 특별전시를 위한 대여 교환 ▲공동 학술대회, 세미나, 강연, 교육프로그램 개최 ▲학술자료 및 출판물의 교환 ▲ 양 기관 간 전문가 상호 교류 등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탈리아의 대표적 도서관들과 함께 문자 문화유산의 연구와 전시 교류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인류 문명 속 ‘문자’의 가치와 의미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이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문화유산 분야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국제교류의 폭을 한층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