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AI 전문가 한 자리에…KAIST ‘글로벌 AI 심포지엄’ 개최

입력 2025-10-27 14:14
김기응(오른쪽)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가 27일 열린 글로벌 AI심포지엄에서 패널들과 함께 토론하고 있다. KAIST 제공

우리나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7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국가AI연구거점(NAIRL)·글로벌AI프론티어랩과 공동으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 2025’를 개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주최한 이 행사는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및 정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등 5개국 연구진은 이날 국제 공동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AI 협력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은호 KAIST 교수가 좌장을 맡은 1부 세션은 ‘차세대 AI의 미래와 기초연구’라는 주제 아래 데이터 기반 신뢰성 프레임워크, AI 기반 신약개발, 과학적 파운데이션 모델과 반도체 응용, 비전 분야 점진적 학습 등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가 이어졌다.

2부 세션 ‘현실세계 자율성을 위한 피지컬 AI’에서는 조민수 포스텍 교수가 좌장을 맡아 비대조적 자기지도학습, 공정성 기반 오프라인 다목적 강화학습, 차세대 3D 비전모델, VLA 모델의 추론지향 연구 결과 등을 다뤘다.

각 세션에는 네이버클라우드·포스코홀딩스 등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업 적용 가능성, 산·학·연 협력 모델에 대한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김기응 NAIRL 센터장은 “지난 1년간의 연구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 협력의 발판을 넓히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산·학·연이 함께 글로벌 AI 혁신의 선순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NAIRL은 국내 AI 연구의 중심이자 세계와 연결되는 교두보”라며 “KAIST는 앞으로도 학문과 산업, 국가의 경계를 넘어 AI 기술로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NAIRL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학·연·관 AI 연구 컨소시엄이다. KAIST를 비롯해 고려대·연세대·포스텍 등 4개 대학 45명 교수진과 150여명의 학생 연구진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 12개 기업과 해외 14개 공동연구기관, 서울시·서초구 등이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국가AI연구거점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와 MOU를 체결하는 한편 싱가포르 AI 거점 기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