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캄 정상, 스캠 범죄 ‘코리아전담반’ 가동 합의

입력 2025-10-27 12:51 수정 2025-10-27 13:28
이재명 대통령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김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훈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캄보디아에서 벌어지는 한국인 대상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한 ‘코리아 전담반’ 운영에 전격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훈마네트 총리와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양국이 한국인 대상 범죄 태스크포스(TF)를 11월부터 가동하기로 했고, 그 명칭은 ‘코리아 전담반’으로 정했다”면서 “전담반 내에 한국 경찰의 파견 규모와 운영 방식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스캠 범죄에 연루된 우리 국민의 송환과 피해자 보호 과정에서 캄보디아 측이 제공한 제반 협조에 대해 훈마네트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스캠 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공동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조해나가자고 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치안 개선과 한국인 전담반 가동을 계기로 프놈펜 등 일부 지역에 내린 여행 경보의 하향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훈마네트 총리는 “최근 스캠 범죄 단체에 대한 집중 단속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으로 캄보디아의 치안이 상당히 개선됐다”면서 “이 대통령이 파견한 한국 정부 합동 대응팀과 긴밀한 소통을 시작해 양국 협의를 진행한 결과, 이번 한국인 전담반 가동에 합의한 것을 평가한다”고 답했다.

쿠알라룸푸르=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