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답 찾는다…고양시, 4년째 시민 소통행정 실현

입력 2025-10-27 11:25
장항습지생태관에서 열린 장항1동 소통간담회에서 주민 의견을 경청하는 이동환 고양시장.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는 지난 3년간 시민과 소통을 시정 중심에 두고 현장을 찾아 시민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소통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매년 시민과 직접 만나 대화의 폭을 넓히며, 시민 의견이 신속히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구조를 갖춰왔다.

시는 지난해까지 총 129회의 소통간담회를 진행하며 역대 민선 최다 기록을 세웠고, 올해도 44개 동을 순회하며 시민의 의견을 듣고 있다. 현재 21개 동을 마쳤으며, 12월 초까지 전 동 순회를 완료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행정복지센터뿐 아니라 고양종합운동장, 장항습지생태관, 고양꽃전시관 등 지역 상징 공간에서 진행돼 시민들이 생활 현장에서 시장과 직접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소통간담회를 통해 접수된 455건의 시민 건의 중 공공시설 확충(144건), 도시환경 개선(105건), 주차·교통(93건) 등 생활밀착형 현안이 대부분으로, 현재 75%가 해결됐거나 추진 중이다.

올해 새롭게 접수된 153건도 부서별 검토를 거쳐 단기·중장기 과제로 나뉘어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정 발전에 기여한 시민 유공자를 표창해 참여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2025 고양시 주민참여예산 한마당. 고양시 제공

시는 지난해부터 ‘직소민원(시장면담)’ 제도를 정례화해 시민이 직접 시장에게 민원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했다.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6배 증가한 41건의 직소민원이 처리됐으며, 올해 9월 기준 28건이 추진 중이다. 이동환 시장이 직접 면담하는 현안은 물론, 전문 부서장이 참여해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등 ‘즉답형 행정’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는 전국 최초로 ‘현장민원25’ 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에서 제기된 생활민원을 즉시 공유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1398건이 접수돼 55%(771건)가 완료됐으며, 진행 중인 민원도 514건에 이른다. 여기에 ‘사전대응 시스템’을 도입해 민원 발생 전 시민 불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44개 동 전 지역을 순회 점검 중이다.

주민참여예산제도 고양시의 대표적인 ‘참여 행정’ 사례로 자리 잡았다. 최근 3년간(2022~2024년) 총 121개 사업, 약 59억 원 규모가 반영돼 보행환경 개선, 교통, 안전 등 생활밀착형 사업이 추진됐다. 지난 14일 열린 ‘2025년 주민참여예산 한마당’에서는 시민 제안 우수사업이 발표됐으며, 2026년 예산에는 250건의 제안 중 65건이 부서 검토를 통과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듣고 반영하는 것이 시정의 방향이자 답”이라며 “시민과 함께 현장에서 길을 찾고, 함께 미래를 그리는 고양시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