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가진 첫 정상회담에서 스캠 범죄에 대한 캄보디아 측의 배려에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스캠 범죄 문제에 우리 국민 전체가 매우 예민한 상태인데 캄보디아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각별한 배려를 해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총리님의 정말 뛰어난 지도력으로 캄보디아가 계속 발전해나가길 바라고 한국과 캄보디아 간에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높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은 역사적 경험이 유사한 점이 많다. 한국이 한 발짝 앞서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캄보디아에도 새로운 모델이 되고 대한민국도 캄보디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훈 총리는 이에 “캄보디아에 있는 한국인의 안녕은 저에게 매우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다”며 “이 기회를 빌어 대한민국 정부가 캄보디아 국가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한국인 대학생 1명이 캄보디아에서 사망하는 불행한 일이 있었다”면서 “캄보디아 경찰 당국은 가만히 있지 않고, 즉시 조사를 하고 범인들을 체포했다. 그리고 이런 스캠에 관련된 인사들을 추적하기 위해서 한국과 함께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훈 총리는 “아시다시피 이건 하나의 국가가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역내 문제라 역내 국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역내적 성격이 있기 때문에 역내 국가들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