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독감 작년 대비 2배 급증…“각별 주의”

입력 2025-10-27 10:39
독감백신 접종.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시민들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27일 최근 4주간(9월28일~10월24일) 광주지역 호흡기바이러스 9종의 병원체 감시 결과 총 수집검체 120건 중 86건(71.7%)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출률 43.8% 대비 1.6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의 검출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독감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주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을 통해 쉽게 감염이 되고, 38℃ 이상의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과 인후통, 기침, 가래 등 코로나19와도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매주 생활하수 속 호흡기바이러스 9종의 농도도 분석해 지역사회 내 감염병의 발생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시기는 아닌 만큼 생활하수에서 병원체 농도의 큰 증가 추세는 보이지 않았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전파력이 높은 호흡기감염증의 지역 내 유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질병관리청과 함께 지역 협력 의료기관 내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등 9종의 병원체를 감시하는 ‘국가 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정현철 광주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앞으로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시민들에게 예방접종과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