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출석에 쏠리는 눈…경남도 국감 ‘공천개입’ 등 공방 예고

입력 2025-10-27 10:27
경남도 국감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출석이 확정되면서 여야간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경남도를 대상으로 3년만에 열리는 국정감사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출석이 확정되면서 공천개입과 명씨 처남 채용청탁 등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명씨는 당초 재판 일정이 이날 국감과 겹쳐 출석하지 못할 상황이었지만, 해당 재판이 오후 2시로 미뤄지면서 전격 출석이 확정됐다.

명씨가 출석하는 이상 경남도 국감에서 정치적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명태균에게 공천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해 여당의 집중 질의가 예상된다.

또 명씨 처남의 경남도 출연기관 채용과정에서의 청탁,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제2국가산단)’ 지정 과정에서 명씨 개입 의혹과 기밀 누출, 부동산 투기 의혹 등도 다뤄질 전망이다.

2022년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공천과정에 개입했다는 명씨의 주장에 대해 그동안 박 지사 측은 “경선을 통해 이뤄진 공천이었다”고 일축했다. 경남도 출연기관 남명학사에 명씨 처남이 채용된 과정의 청탁의혹과 관련해서도 “인력 채용 대행기관을 통한 블라인드 채용 방식이라 청탁이 있을 수 없다”고 반박해왔다.

명씨가 창원 방위·원자력 융합 국가산단(제2 국가산단) 지정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이번 국감에서 재차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명씨는 김영선 전 국회의원 지역구인 창원 의창구에 들어서는 창원국가산단을 직접 기획하고 선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특히 산단 선정과 관련한 대외비 정보를 입수하고 지인들에게 주변 토지 매입을 권유한 의혹 등이 여러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이처럼 창원이 근거지인 명씨의 등장으로 경남도 국감에서는 명씨와 박 지사를 중심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공방이 거셀 전망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은 인천이나 강원처럼 여야간 탈환과 수성의 대립이 치열한 상황에서 공세수위가 더 격해질 가능성도 크다.

이와 함께 올해 경남은 봄 대형산불과 여름 수해 등을 크게 겪어 자연재해 대응체계와 피해 복구 등에 있어서도 질타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