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십만전자’도 뚫었다

입력 2025-10-27 09:03 수정 2025-10-27 10:33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한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7일 상승 출발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매수 행렬을 이어가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꿈의 지수인 ‘오천피’(코스피 5000)를 향한 여정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78.58포인트(1.99%) 오른 4020.1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8.20포인트(1.48%) 오른 3999.79로 출발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지수는 한때 4021.93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87억원, 120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리고 있다. 반면 기관은 199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선을 돌파했으며 2위인 SK하이닉스 주가도 단숨에 53만원대로 올라섰다.

뉴욕증시 강세와 미·중 무역협상 기대 등이 맞물리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에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오는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진행키로 하면서 미·중 무역갈등 봉합 기대가 커진 영향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부터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FOMC, APEC 정상회의, 실적 시즌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연달아 소화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일간 단위 주가 변동성이 지난주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실적 발표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이 같은 패턴이 반복되며 일시적인 주가 노이즈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