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독일 분데스리가 ‘태극전사 더비’가 19분 만에 일단락됐다. 카스트로프가 이른 시간 퇴장당한 가운데 김민재가 철벽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묀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묀헨글라트바흐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3대 0 완승을 했다. 뮌헨은 개막 8연승을 달리며 승점 24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리그 최하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3·3무 5패)는 안방에서도 마수걸이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이날 뮌헨의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와 카스트로프의 맞대결이 성사되며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우측 윙백으로 나선 카스트로프가 전반 19분 만에 퇴장당하며 싱겁게 막을 내렸다. 카스트로프는 전반 15분 루이스 디아스의 공을 빼앗으려다 디아스의 발목을 가격했고,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레드카드를 받았다.
카스트로프의 시즌 첫 레드카드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에서 25경기를 뛰는 동안 옐로카드 11장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즌 첫 옐로카드는 지난 7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에서 나왔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카스트로프의 퇴장 이후 후반에만 3골을 연달아 내주며 무너졌다.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서 리그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민재는 이번 시즌 공식전 선발 출전이 세 차례, 이중 풀타임 소화는 한 차례에 그친다. 10월 A매치가 끝난 뒤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경기에서는 1분, 직전 경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클리프 브뤼허전에서는 9분 출전에 머물렀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 30분 공격에 가담해 디아스에게 스루패스를 시도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6%의 패스 성공률(92회 중 88회 성공), 태클 1회,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