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포스트시즌(PS) 2경기 연속 완투 쇼를 펼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활약에 힘입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WS 2차전에서 5대 1로 승리했다. 전날 1차전에서 4대 11로 졌던 다저스는 원정에서 1승 1패 균형을 이룬 뒤 홈에서 3~5차전을 치르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WS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가 9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야마모토는 9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뿌리며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4회부터 9회까지는 6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는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이번 PS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뒀다. 그는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실점을 달성하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단일 PS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투수가 나온 건 24년 만이다. 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했던 커트 실링이 3경기 연속 완투승을 선보인 후 처음이다.
타선에선 윌 스미스가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스미스는 1회초 2사 주자 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주도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맞은 7회초 공격 때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다. 이어 다저스는 후속 타자 맥스 먼시의 1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2점을 더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WS 3~5차전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다저스의 3차전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토론토는 맥스 셔저를 마운드에 올린다. 다저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는 4차전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코리안 빅리거 김혜성은 다저스의 WS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2경기째 출전이 불발됐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