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지명 배치 오스틴, 타선 키 플레이어”

입력 2025-10-26 12:07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염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앞두고 “타선의 키 플레이어는 오스틴이라 생각한다. 오스틴이 안 좋았을 때 우리 타선이 잠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타율 0.313의 오스틴은 3번 지명타자로 1차전에 나선다. 염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고민 끝에 외야 수비를 강화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서 오스틴을 지명타자로 쓰게 됐다”고 말했다. LG는 좌익수 김현수, 중견수 박해민, 우익수 홍창기를 외야에 배치한다.

염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타격감을 찾은 한화의 중심 타선을 경계했다. 그는 “3, 4, 5번 타자 앞에 주자를 안 모으는 게 첫 번째 계획이다. 한화 타선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이 좋은 상태”라며 “우리가 공격적으로 해야 3, 4, 5번을 잡을 수 있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 되면 불리한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LG의 1차전 선발은 앤더스 톨허스트다. 염 감독은 “투구수는 100~105개 정도로 생각한다. 오늘 이기는 게 중요하다”며 “다음 경기를 생각하기 보다는 단일 시리즈에서 최정예 전력으로 1승을 거두는 게 가장 (우승)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 공략에 대해선 “직구 구사율이 65%에 가깝고 탈삼진 능력도 좋기에 빠른 볼을 공략하는 게 관건이다. 얼마나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시리즈 6차전 승부를 예상했다. 그는 “(LG가 우승한)2023년처럼 타격으로 우승하는 건 한두 번 나올까 말까 한다. 역대 KS를 보면 결국 투수력 싸움이 많았다”며 “한화는 투수의 힘이 있는 팀이다. 6차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현장 직원들과 선수단, 코칭스태프, 저까지 간절함을 바탕으로 포기하지 않아서 2년 전에 우승을 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점수가 10점 차이가 나도 포기하지 않고 간절하게 승부를 하자고 선수들과 약속을 했다”며 “모두가 한 곳을 바라보고 있어야 행운이 따르는 것이다. 조금의 방심이 큰 문제를 일으키는 거니까 모든 사람이 한 경기 승리를 위해 간절하게 집중하자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