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 선정…농촌 인력 주거난 숨통

입력 2025-10-26 11:49 수정 2025-10-26 12:25
전북특별자치도청사. 전북도 제공

전북 김제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6년 농업근로자 기숙사 건립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2026년까지 11곳의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운영하거나 건립 중이다.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이번에 선정된 김제시 교동 일원에는 총사업비 24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노후 모텔을 리모델링해 2∼4인실 20실, 약 40명 규모의 기숙사로 조성된다.

기숙사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등 농촌 인력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또는 신축 방식으로 추진된다. 객실 외에도 세탁실, 취사실, 휴게실, 상담실 등 근로자의 복지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전북도는 2022년부터 진안군, 고창군, 정읍시, 순창군 등 4곳을 준공·운영 중이며, 남원시, 임실군, 완주군 등 3곳은 내년 준공 예정이다.

이번 김제시 선정을 포함 2028년까지 누적 약 530명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농업근로자 숙소 인프라가 구축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기숙사 확충을 단순한 숙소 제공이 아닌, 농촌 고용 안정과 노동력 이탈 방지, 농가 경영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군·별 ‘농업근로자 기숙사 설치 및 운영 조례’를 통해 입주비용, 관리기준, 운영주체를 체계적으로 규정, 지속가능한 공공기숙사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농업근로자 기숙사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이번 김제시 선정을 계기로 농촌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인프라 확충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제=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