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에 사채 빌려준 뒤 성매매 강요…‘출장 마사지’ 일당 검거

입력 2025-10-26 10:19 수정 2025-10-26 13:23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 제공

‘출장 마사지’ 가짜 광고를 내걸고 전국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성매매처벌법,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직 총책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공범 3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인터넷과 전단지를 통해 출장 마사지 광고를 한 뒤 연락이 온 사람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

특히 A씨는 법정 이자율을 크게 웃도는 최대 연 90%로 돈을 빌려준 뒤 갚지 못하는 여성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다. 피해자 중엔 “돈을 갚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은 태국 여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의 A씨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단속해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또 다른 총책을 추적하고 있으며, 태국 성매매 여성 등은 보호기관에 연계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