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다크호스’ CFO, FLY 꺾고 월즈 8강 진출

입력 2025-10-25 16:28
라이엇 게임즈 제공

대만의 다크호스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가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에 진출했다.

CFO는 25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경기에서 플라이퀘스트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로써 CFO는 스위스에서 3승2패를 기록, 8강 진출 조건인 3승째를 달성해 8강으로 올라갔다. 플라이퀘스트는 2승3패로 탈락했다.

동남아 지역 리그 LoL 챔피언십 퍼시픽(LCP) 1번 시드 팀인 CFO는 올해 지역 리그에서 3번의 스플릿을 전부 우승해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 이어 월즈까지 연 3회의 국제대회에 전부 나선 데 이어 8강 진출의 굵직한 족적까지 남겼다.

대만과 동남아 지역을 연고로 한 팀이 월즈 8강에 오른 건 2015년 플래시 울브즈(FW)와 ahq e스포츠 이후 처음이다. 그 중심에는 신인 미드라이너 ‘홍큐’ 차이 밍훙이 있다. 2007년생, 18세에 불과한 ‘홍큐’는 데뷔와 동시에 LCP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중국 LoL 프로 리그(LPL) 출신의 베테랑 ‘준지아’ 위 쥔자, ‘도고’ 추 쯔취안이 ‘홍큐’와 함께 활약하면서 지역이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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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8강 진출에 도전했던 플라이퀘스트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와 같은 멤버로 지역 리그를 제패, 재차 월즈 8강 진출을 노렸지만 마지막 스위스 5라운드에서 대만발 돌풍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CFO는 두 세트 모두 상대를 ‘체급 싸움’에서 압도했다. 첫 세트에선 초중반 단계부터 크게 앞서다가 무리하게 싸움을 걸어 내셔 남작 버프를 내주는 등 불편한 운영을 펼치기도 했지만, 2세트에선 ‘도고’(드레이븐)의 강한 라인전을 통해 손쉽게 골드 차이를 벌려 게임을 매듭지었다.

CFO가 6번째로 월즈 8강에 합류하면서 이제 8강에 남은 자리는 2자리가 됐다. 잠시 뒤 비리비리 게이밍(BLG)과 TOP e스포츠(TES), T1과 모비스타 코이(MKOI)가 각각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경기를 치러 자리의 주인을 정할 전망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