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국시리즈(KS) 맞대결을 앞둔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1차전 선발투수가 공개됐다. LG는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앞세운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S(7전 4승제) 미디어데이에서 “톨허스트가 1차전 선발로 나간다. 현재 선발 중에 가장 좋은 구위와 좋은 스테미너를 갖고 있다”며 “KS 3, 4, 5차전이 연달아 열리기에 선발 로테이션과 체력적인 부분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전날 플레이오프(PO) 5차전에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마운드에 올렸던 한화는 문동주를 내세워 KS 포문을 연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문동주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너무 자신감있게 잘 던졌다. 날짜상으로도 문동주의 등판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동주는 PO 2경기에 모두 불펜으로 나와 2경기 1승 1홀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양 팀 사령탑은 명승부를 다짐했다. 염 감독은 “기회는 항상 오지 않는다. 절실하게 임하겠다”며 “2023년 KS처럼 한화와도 멋진 승부를 할 거라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팬분들의 응원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PO 5차전까지 치렀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LG는 짜임새가 좋은 팀이지만 이번만큼은 우승하고 싶다”며 “저는 준우승을 많이 한 감독이라 우승에 목마름이 많지만 욕심을 내기보다는 선수들과 즐겁게 한 경기씩 풀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장들도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LG 박해민은 “한화가 힘들게 올라왔다. 두 팀의 실력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며 “간절함을 조금 더 선수들에게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한화 채은성은 “친정팀 LG를 상대로 첫 KS를 치르게 됐다. 힘들게 왔으니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컨디션이나 팀 분위기가 좋기에 재밌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표선수로 참석한 LG 임찬규는 “한화 경기를 많이 분석하면서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굉장히 강한 팀인 것 같은데 꼭 신경을 써서 이기겠다”고 말했다. 한화 정우주는 “데뷔 1년차에 많은 걸 경험하게 돼 재밌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PO에 이어 KS도 경험하게 돼 마음가짐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키플레이어로 주장 박해민, 정규시즌 때 선발로 활약하다 불펜으로 KS에 나설 송승기를 꼽았다. 김 감독은 주장 채은성과 신인 투수 정우주를 키플레이어로 언급했다.
KS 1차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